삼성그룹이 4월중 삼성석유화학(대표 박웅서)을 계열분리, 새한미디어로 넘
길 방침이다.

이는 고 이병철회장의 장녀인 인희씨에 대한 한솔제지 분할, 5녀인 명희씨
에 대한 신세계백화점 분할, 장손인 재현씨(이맹희씨 장남)에 대한 제일제당
분할에 이은 것으로 삼성석유화학의 새한미디어 계열편입이 이뤄지면 이건희
회장형제들에 대한 재산분할은 일단락된다.

삼성그룹은 새한미디어측 지분이 많은 제일합섬을 분리하려던 당초 계획을
변경, 제일합섬 대신 삼성석유화학을 새한미디어계열로 편입시킨다는 방침을
확정하고 합작선인 미국 아모코및 일본 미쓰이석유화학과의 협의를 진행중이
라고 30일 밝혔다.

현재 삼성석유화학 실무진이 미국 아모코사에 파견돼 분리에 따른 후속조치
문제를 논의중이며 4월중순께 아모코사 회장이 내한, 이건희회장과 만나 최
종 매듭을 짓기로 했다.

이는 제일합섬의 일본측 합작선인 도레이가 계열분리를 완강히 반대함으로
써 사실상 분리가 불가능해진데 따른 것이다.

삼성그룹은 당초 이건희회장의 둘째형인 고 이창희새한미디어회장측 가족지
분이 19.3%에 이르는 제일합섬을 분리, 새한쪽으로 넘길 방침이 었으나 20.8
%의 지분을 보유한 일본 도레이가 이를 반대함에 따라 대신 삼성측 지분 50%
아모코 35%, 미쓰이 15%인 삼성석유화학을 분리키로 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