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일본에 대규모 연구소를 세운다. 기아자동차는 30일 도쿄
근교 치바현에 지하2층 지상8층의 자동차전문연구소를 건립키로 하고 부지
선정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올해 착공돼 96년초 완공되는 이연구소는 기아자동차 현지법인인 기아저팬
소속으로 이미 20명의 연구원으로 연구개발활동을 펼치고 있는 도쿄연구소를
1백50명 규모로 확대개편해 활용하게 된다. 특히 현재 일본 자동차업계가
엔고에 따른 어려움으로 연구인력의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현지의
연구인력을 채용해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도쿄연구소에는 다이
하쓰등 일본 자동차업계에서 근무하던 연구인력들이 스카우트돼 근무하고
있다.

이연구소에서는 기존 도쿄연구소가 H-1엔진등 엔진의 연구개발에만 치중
했던 것과는 달리 엔진뿐만 아니라 디자인 섀시등 차량개발의 전단계를
연구개발의 과제로 하는 종합자동차연구소로 운영된다. 이에따라 연구센터
내 각종 실험장비 및 CAD(컴퓨터지원설계)시스템을 완벽히 갖추며 자동차
시작공장도 설치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이연구소가 완공되면 국내의 기술연구소,미로스앤젤레스의
스타일링 전문연구소등과 연계해 활용할 계획이며 미디트로이트 유럽에도
별도의 연구소를 세워 연구개발의 국제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특히 일본연구소의 위치는 나리타(성전)공항에 근접해 있어 국내및 현지
기술진들이 일일생활권 안에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보다 효율적인 연구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연구소의 건설에는 기아 사원회사인 기산이 참여,해외건설시장에
첫 진출할 계획이다.

<김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