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서울 대방동 사옥부지를 활용,유통업에 진출한다.

김태훈유한양행사장은 28일 "대방동부지에 최근 착공한 신사옥과 똑같은
지상20층 지하 6층규모(연건평 1만2천1백10평)의 쌍둥이빌딩을 건립,백화점
을 포함한 스포츠레저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사장은 "2000년대의 제2도약을 위한 장기경영계획의 일환으로 현 대방동
사옥을 헐고 대지 4천여평중 1천7백여평위에 오피스빌딩을 신축,사옥으로
활용하는 한편 같은 규모의 건물을 오는 96년말께 착공해 백화점과 스포츠
레저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한은 제약회사로서 유통업에 대한 경험이 없는 점을 감안,일정기간 동안
기존 백화점과 제휴로 운영권을 위탁하여 경영노하우를 축적한후 장기적
으로 유한양행이 직접 경영하는 방향으로 추진중이다. 이와 관련,백화점의
제휴사례를 파악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이미 모건설업체로부터 공사비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공동건설
하자는 제의를 받은바 있으며, 부천 소재 동아건설의 동아시티백화점과
애경백화점등의 운영실태를 면밀히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한양행이 이같이 백화점업에 진출하려는 것은 대방동의 인근지역에
대단위아파트건립이 잇달고있고 영등포와 시흥 안양 흑석동 여의도 및
시내 중심지를 잇는 외곽도로가 모두 이 지역을 통과하는 등 주위환경의
변화로 이지역이 독립적인 상권으로 부상할수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편 유통업계에서는 롯데건설이 보라매공원 인접지역에 짓고있는 주상
복합건물에 롯데백화점이 들어서고 나산실업이 보라매공원안에 주상복합
건물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이 지역이 새로운 상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
하고 있다.

<김대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