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제원유가격 안정이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에너지절약에 대한
인식도 많이 낮아진것 같습니다. 각종 국제환경규제에 대비,에너지절약
운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합니다"
2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94에너지
전시회"를 열고 있는 에너지관리공단의 이기성이사장(54)은 앞으로 몰아칠
GR태풍의 방패막이로 에너지절약을 강조했다.
올해 19회째를 맞는 이번 에너지전시회에는 미국 일본 독일등 13개국
1백11개업체가 참가,우수에너지절약제품 자원재활용기기 공해방지기기등을
전시하고 기업간 에너지 신기술및 정보를 교류한다.
"금년엔 에너지관련 기기의 전시 보급 뿐 아니라 에너지절약과 지구환경
보전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새롭게하는데 특히 중점을 뒀습니다. 우루과이
라운드(UR)이후 우리에게 바짝 다가온 GR라는 여건 변화에 발맞추자는
뜻이죠. 우리나라 같이 부존자원이 부족하고 에너지관련 기술수준도 초보
단계인 나라에선 에너지절약이 긴요한 GR대책이 될수 있습니다"
그는 또 에너지다소비형산업구조인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들의 에너지효율
제고 노력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21일 세계기후변화협약이 발효됨에따라 우리나라도 석탄 석유등 화석
연료의 사용을 어쩔수 없이 감축해나가야할 실정입니다. 그런데도 석유소비
증가율은 세계1위를 기록하고 있으니 우리 기업들의 에너지효율 향상이야
말로 시급한 과제가 아닐수 없습니다. 전시회 기간중 14회의 에너지효율
관련 세미나를 준비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이들 세미나에서 국내
기업들은 선진국들의 성공적인 에너지효율 관리경험 등을 간접 체험할 수
있을 겁니다"
이이사장은 이밖에도 상공자원부등과 협조해 현재 4개품목에만 실시되고
있는 에너지효율등급표시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에너지다량소비건물등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등도 점차 대상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병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