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수입된 퍼펙트 압력솥(20만7천원,WHF사)의 우리말로 된 사용설명
서가 잘못돼 있다.
이에 따라 설명서대로 사용중 폭발사고가 일어나는등 소비자 안전사고가
발생해 이를 이미 구입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서울 YMCA 시민중계실은 주부 김금옥씨(서울 성북동)로부터 이런 내용의
피해사례를 접수한 뒤 해당제품을 조사한 결과 이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
다.
잘못된 부분은 "압력계기가 2단눈금까지 올라온 다음 10분뒤 불을 끄고 올
라온 압력계기가 완전히 내려가면 요리가 다된 것"이라는 내용.
이는 "압력계기가 2단눈금까지 올라온 다음 1분뒤 약한 불로 바꿔서 10분
뒤 불을 끄고..."로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다시말하면 압력이 최대로 상승
한 다음 곧 불을 약하게 해야 하는데 그대로 10분을 고압으로 지속시키면
수증기 폭발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시민중계실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1월 서울의 어떤 백화점에서 이 제품
을 구입해 사용설명서대로 현미를 이용,밥을 지었다는 것.
그러나 도중에 갑자기 폭발적으로 분출된 수증기와 함께 밥이 천정으로 튀
고 밥물이 쏟아져 김씨는 2주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부상을 당했다.
시민중계실은 더 이상의 소비자피해를 막기 위해 이 제품에 대한 안전성검
사를 지난 2월16일 공업진흥청에 의뢰했다.공업진흥청은 이 제품이 수입돼
시판되기전 이미 사전검사를 실시해 합격판정을 받은 제품이나 사용설명서
중 조리법이 잘못돼 소비자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냈다.
이에 따라 시민중계실과 공업진흥청은 즉시 제품 사용설명서를 수정해 소
비자들에게 배포하도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