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대의 브라운및 모니터 수출업체인 중화영관에 지난 2일 대규모
화재가 발생, 이회사의 수출물량이 한국으로 몰리자 최근 수출증가로
추가생산여력이 없는 국내업체들이 고민에 빠져 눈길.

중화영관은 이번화제로 20인치및 21인치 TV브라운관 생산라인과 14인치
브라운관및 모니터생산라인이 전소돼 월산 17만5천개의 물량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국내업체들은 이에따라 중화영관의 수요업체들로부터 브라운관및 모니터
공급을 요청받고 있으나 급증하고 있는 자체수출물량때문에 이를 정중히
거절해야하는 형편.

삼성전관 금성사 오리온전기등 국내 브라운관제조업체들은 올해 매출물량이
지난해 보다 평균 25%이상 늘어나 이를 공급하기에도 벅찬 실정. 이에따라
제발로 찾아오는 고객을 아쉬움속에 돌려보내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각회사들이 생산설비를 풀로 가동하고 있는 상황
이어서 당분간 이들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국내업체들의
자체수출계약이 끝나는 올해말께나 물건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

<조주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