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정보를 이용하는 사람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재무제표의 이면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기업이 재무정보의 분식 필요성을 느끼고 있고 외부
감사인은 이를 규제할 힘이 부족, 분식이 만연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교과서적인 기업분석을 3차원적 분석이라면 재무제표의 이면을 읽는 것은
4차원적 분석이라 할수 있다. 따라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상식적인 선에서도 가능하다.

우선 계정과목간의 관계에서 비정상 여부를 찾을 수 있다. 재무제표의
계정과목들은 서로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존재하지는 않는다.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면 생산설비 확장이 전제가 돼야하므로 고정자산
과목이 사전에 증가한다. 생산량이 많아지면서 재고자산이 증가하고 거래처
가 늘면서 매출채권도 자연히 증가한다. 계정과목상호간에는 적정한 유기
관계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계정과목상호간의 적정관계가 합리적인 상식선에서 볼때 크게 벗어
났다면 재무제표의 분식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

계정과목 상호간의 적정관계의 경험치, 또는 이론치등을 이용하여 분식
금액을 구체적으로 추정할 수도 있다.

둘째 시장경제이론으로도 파악을 할수 있다. 시장경제이론에 따르면
기업과 주주,채권자등의 경제주체들은 각자 그들의 이익을 위해 합리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수요.공급의 법칙도 적용된다. 경제주체들이 경제이론에
크게 어긋나게 행동한 것처럼 보인다면 분식가능성이 높다고 볼수 있다.

재무제표상으로 경제주체들이 비경제적인 행동을 한 것처럼 보인다면 이는
재무제표가 분식되어서 그렇게 보일 뿐이지 경제주체들은 사실 이익추구를
위해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경제적 합리적으로 행동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하나 그들이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점이다. 불가피한 상황때문에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행동을 못했다고
봐야한다는 것이다.

불가피한 상황이란 기업과 대주주에게는 기업의 극심한 부실화로 더이상
자력생존이 어려운 위기상황을,일반투자자와 채권자입장에서는 기업의
현실을 파악할수 없을 정도로 재무정보가 분식돼버린 상태를 들수 있다.

교과서적인 분석만으로는 이같은 재무정보 분식을 알수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면을 읽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시장경제이론을 논리적인 근거로 기업의 재무구조를 파악한다면
부실여부와 재무제표의 분식여부를 함께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