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5가의 광케이블화재로 컴퓨터통신을 포함한 거의 모든 통신수단
이 장애를 일으키고 은행온라인망이 중단되는등 통신비상사태로 확대됨에
따라 화재케이블이 연결된 혜화전화국의 기능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서울 종로구 연근동 128-9번지에 소재한 혜화전화국은 구로전화국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국간중계국(텐덤국)이다. 혜화
전화국의 교환시설은 10만8천회선이며 가입자는 9만5천여명. 여기에 국간
중계회선 45만7천9백여회선과 공중전화 2천3백여회선을 운용하고 있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광케이블은 바로 이같이 중요한 혜화전화국으로
연결되는 통신서비스를 위한 파이프라인역할을 수행하는 관로이다.

화재케이블의 현장은 서울역을 지나 동대문 청량리로 가는 지하철1호선을
따라 건설돼 종로5가에서 혜화전화국으로 연결되어 서울서 발신되는 시외
전화의 50%를 중계하고있다. 또 이케이블은 한국이동통신의 장안동 이동
통신집중국과 연결되어 수십만회선의 이동전화및 삐삐서비스와 서울및
나래이동통신의 015삐삐 데이콤의 002국제전화,한국PC통신의 하이텔등
컴퓨터통신을 소화하고 있다.

따라서 이 광케이블이 화재로 소실되자 혜화전화국을 경유해 송수신되는
이들 대부분의 국가기간 통신망이 스톱돼 통신장애가 발생되고 자연히
복구에도 어려움을 겪을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