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디오업체들이 잇따라 중국에 진출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금성사 대우전자가 지난해 중국에
오디오 현지 생산공장을 건설한데 이어 올들어 인켈 해태전자 아남전자
등도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인켈은 올상반기안에 중국 동완시에 현지생산법인을 설립키로하고 중국계
홍콩회사인 카운터 파트사 등과 계약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인켈은 중국
현지법인을 통해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물건을 생산한뒤 오는 96년
부터는 완제품 생산 형태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회사는 중국공장이 완전가동에 들어갈 경우 국내에서는 첨단AV기기등
고급제품만을 생산하고 일반 콤포넌트제품 생산은 중국공장으로 모두
이관할 계획이다.

아남전자는 3백만달러를 투자 오는 12월 천진에 4개생산라인 규모의
오디오생산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아남전자는 중국공장을 수출용 중저가
오디오생산기지로 활용하고 국내에서는 하이파이급제품만 생산할 계획이다.

해태전자는 중국에 오디오부품공장을 건설키로 최근 확정,입지선정등
세부계획 마련에 들어갔다. 해태전자는 중국공장을 베트남에 건설키로한
오디오생산공장의 부품공급기지로 활용키로 했다.

삼성전자와 금성사는 지난해 혜주에 오디오생산공장을 각각 설립했으며
대우전자는 이달초 천진에 건설한 카오디오공장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업계관계자는 중저가오디오 생산은 노동집약적 성격이 강해 상대적으로
임금이 싼 중국이 생산에 유리한데다 이지역의 오디오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오디오업체들의 중국진출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주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