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자금조달 경로에서 전환사채 비중이 커지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향후 증시에 대한 밝은 전망으로 전환사채에 대한
기관및 일반투자자의 수요가 커지면서 일반회사채에 의존하던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전환사채로 상당부분 옮겨가고 있다.

지난 2월 발행된 1조7천84억원의 회사채중 보증사채가 전체의 69.1%인
1조1천7백96억원, 일반사채는 19.7%인 3천3백69억원이었고 전환사채는
11.2%인 1천9백20억원의 발행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월중에는 1조5천1백19억원중 보증사채는 1조1천2백79억원(74.6%),
일반사채 3천89억원(20.4%)이었고 전환사채는 7백50억원으로 비중이 5.0%
에 그쳤다.

연도별로 전환사채 발행비중을 보면 증시가 침체상태로 들어가던 89년
16.9%(1조1천7백84억원)로 높았다가 이후 주식전환메리트가 더이상 투자
유인요인이 되지 못하면서 90년 6.2%(6천9백20억원)로 줄었고 91년 1.5%
(1천8백50억원), 92년 1.1%(1천4백60억원)로 낮아졌다가 증시가 활황으로
돌아서던 93년 2.6%(3천9백37억원)로 소폭 되살아났다.

발행금리도 하락추세를 보여 지난달중 발행된 전환사채의 평균금리는
5~6%로 전월의 6~7%에 비해 소폭 떨어졌고 만기보장수익률도 9~10%로 전월
11%에 비해 인하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전환사채의 평균금리는 6~8%, 만기보장수익률은 10.5~12.5%에
달했다.

최저우량금리는 2월 1~2%까지 떨어져 1월 3%, 93년 9%와 대조를 보였다.

증시 관계자는 전환사채의 이점은 장래의 일정시점에서 주식전환이 가능
하다는데 있어 증시가 침체상태를 보일 경우 수요가 급감, 전환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이같이 전환사채
발행비중이 늘어나고 발행조건도 개선되고 있는 것은 향후 증시에 대한
전망이 밝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