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조성묵씨(55)가 10일부터 토탈미술관(4월10일까지)박영덕화랑(9~
19일),한선갤러리(10~31일)등 3곳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주제는 "메신저".

이번전시회는 오는 10월과 95년3월 독일의 키엘미술관및 이탈리아 밀라노
의 무디마미술관에서 개최될 유럽순회전에 앞서 열리는것.

"지난92년 베니스비엔날레에 한국대표로 참가한것을 계기로 유럽미술계의
전람회 개최 제의를 받았습니다. "한국미술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우선
민간차원의 자발적인 교류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외국미술관
에서 한국작가의 작품이 인정받을수 있는 사례가 되었으면 좋겠읍니다"
홍익대 미술대를 나온 조씨는 상파울로비엔날레에 참가했고 조선일보초대
공모전과 동아미술제에서 각각 최고상을 수상했다.이번이 다섯번째 개인전.

출품작은 93~94년의 신작들. 청동 나무 신문종이등으로 만든 "의자"모양의
작품들이다. 현대의 "인간상실" "인간부재"라는 주제를 의인화된 의자를
통해 나타내고 있다. 환경문제와 이념와해 이후 세계질서재편이라는 폭넓은
부분까지 함께 주제로 다루고있다.

"의자는 사람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도구이지요. 동양적인 선과 서양적인
면을 결합해 기능이 상실된 의자를 만듦으로써 지향점을 잃은 현대인들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조씨는 " "의자"라는 삶의 은유체들이
새로운 삶의 공간과 조건들을 하나의 상황으로 연출할수 있도록 노력했다"
고 밝혔다.

한편 전시회 개막일인 10일 토털미술관에서는 독일 키엘미술관 베르너
슈미트관장의 "독일의 미술관문화-쿤스트할레와 쿤스트하우스에 대해"를
주제로한 강연과 이탈리아 밀라노 무디마미술관 무마디오 지노관장의
"제49회비엔날레 어떻게 치러졌나"라는 특별강연회가 열린다.

<신재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