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회장의 전격 경질과 관련, 김철수장관은 8일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포철은 산업의 기초소재인 철강을 공급하는 기간산업체로 더욱 과감한
경영의효율화가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현재의 내부인사로는 지속적인
경영혁신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돼 외부인사인 김만제전부총리를
신임회장에 선임하게됐다"고 말했다.

-포철이 전통으로 지켜온 내부인사 발탁승진관행이 이번 김전부총리의
회장선임으로 무너지게됐다. 직원들의 동요가 예상되는데.

"내부에는 회장으로 선임할 적당한 인물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특히
지난1월 전회장과 사장간 경영권을 둘러싸고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으며
이같은 경영진내 불화가 불식되지않은 상태여서 외부인사의 선임이 불가피
했다. 사장이하 경영진은 내부인사중에서 선임될 것이므로 동요가 있을 것
으로는 보지않는다"

-포철이 추진해온 중국 베트남 미국등에서의 해외사업등 업무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철강사정에 밝은 전문경영인이 더 적합하지 않았겠는가.

"신임김회장은 국제활동을 많이 해온 분으로 뛰어난 국제감각을 갖고있다.
사실 포철업무의 40%이상은 국제관련업무다. 김회장은 삼성생명부회장을
역임했고 개발연구원(KDI)회장을 오래 맡은 분으로 경영감각을 갖췄으며
경제를 잘아는 분으로 포철 최고사령탑으로 적임자라는 생각이다. 또
회장이 회사경영을 다 하는 것은 아니다. 사장이하 나머지 경영진은 내부
인사중에서 선임될 것이므로 업무의 연속성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김전부총리의 포철회장선임은 언제 결정됐나.

"어제(7일)저녁 6시30분쯤 청와대로부터 통보를 받고 곧바로 김 전부총리
에게 선임사실을 전화로 알렸다. 정부가 포철의 대주주이므로 김영삼대통령
이 오랜 숙고끝에 김전부총리를 지명하게된 것으로 안다"

-정전회장과 조전사장의 경질은 언제 결정했는가.

"지난1월 포철내분직후 이들로부터 사표를 제출받았었다. 현 체제로는
안된다고 판단해 대통령께 경질을 건의했었다"

-후임사장등 나머지 경영진은 언제 어떻게 선임할 계획인가.

"김신임회장이 전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문제다. 다만 더이상의 외부인사
기용은 없을 것으로 안다. 현재 포철의 임원정원은 16명으로 돼있는데
업무가 확대되고있어 임원정원을 좀더 늘려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이학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