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가가 상승하면서 크게 활기를 띠었던 일반투자가의 증시참여가
다시 위축되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3차 증시안정책 시행이후 주식시장이 침체상태로
들어가자 위탁자계좌의 신규개설이 적어지고 고객예탁금이 줄어드는 등
개인투자가의 투자심리가 냉각되고 있다.

지난 1월중에는 하루평균 약 4천개의 계좌가 새로 개설되며 등록계좌가
한달여동안 9만9천6백4개가 늘어났으나 2월중에는 신규 등록계좌수가 하루
평균 3천9백여개로 감소, 한달동안 8만1천9백80개의 위탁자계좌가 신규
개설되는데 그쳤다.

특히 3월 들어서는 신규 계좌개설이 더욱 감소해 5일 현재 전체 등록계좌
는 지난달말보다 9천2백26개가 늘어난 6백25만6천3백18개를 기록, 하루평균
신규 등록계좌는 2천3백여개에 그치고 있다.

또 증시자금사정을 보여주는 고객예탁금은 지난 2월 5일 연중최고치인
4조1천8백14억원을 기록한 뒤 급격히 줄어들어 4일 현재 3조3천50억원으로
한달만에 8천7백64억원 감소했다.

더욱이 2월 7일부터 위탁증거금이 종전의 배로 오른 것을 감안하면 고객
예탁금의 실제 감소폭은 더욱 클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더불어 2월중 개인투자가들의 주식매도.매수 대금은 1월에 비해 각각
6조5천1백16억원, 6조3천9백3억원 줄어들었고 거래비중은 67.7%에서 64.9%로
떨어졌다.

증시관계자들은 3차 증시안정책으로 인해 위탁증거금률이 80%로 오르고
신용융자 한도가 축소됨에 따라 일반투자가의 증시참여가 다시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뚜렷한 호재가 부각되지 않는 가운데 당국이 물가관리를 위해 통화환수
에 나선 것도 투자심리를 냉각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