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와 재계유명인사가운데 최고의 바둑실력자는 누구일까.

프로기사들은 전한국기원이사장 장재식의원(59.민주)을 정계최고실력자로,
현한국기원이사장인 현재현(45)동양그룹회장을 재계최고수로 꼽는다.

아마5단의 장의원은 평소 "프로기사와 두점을 깔고도 이길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장의원과 대국을 해본 프로기사들은 "장의원과 두점이면 빡빡한
치수다"고 말할 정도.

사법고시공부를 할 시절에 한때 프로입단을 꿈꾸기도 했었다던 아마5단
현재현이사장 역시 프로와 2점치수다.

2점치수면 프로와 아마의 최소간극을 표현하는 치수.

따라서 장의원과 현이사장은 프로아마대항전에 나가도 손색이 없는
아마최강자라는게 프로기사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지난 74년 자유언론실천선언등으로 총5차례 7년동안 수감생활을 했던
이부영의원(52.민주)도 교도소안에서 두꺼운 종이판으로 만든 바둑판과
밥알또는 건빵으로 짓이긴 바둑알로 수감동료들과 바둑을 두었던 애기가.

조순 전부총리은 아마4단의 강자이며 강철민칠단과 경남고 동기동창인
박희태의원(56.민자)은 강1급의실력자다.

역대대통령가운데는 이승만전대통령이 아마9단의 최고명예(?)를 갖고
있으며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도 애기가로 청와대에서 가족과 함께 바둑을
두는 화목한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한국기원총재를 맡고 있는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은 장거리 해외출장시
프로기사를 동반하고 비행기안에서 바둑을 두며 시간을 보낼정도의 애기가.

김회장은 총재를 맡을 당시 5급정도의 실력이었으나 최근 프로와 4-5점
치수(아마3단)로 일취월장했다는게 프로들의 전언.

4-5년전부터 객원기사인 오송생구단의 지도를 받고 있는 장진호(42)진로
그룹회장은 매달 한국기원발행 월간바둑지를 필독하는 애기가로 프로와 3점
치수의 실력자다.

백성호팔단의 지도를 받고 있는 (주)금성사의 구자홍대표이사겸수석부사장
도 프로와 3점치수이며 이헌조금성사부회장도 프로와 3-4점치수.

이밖에 정계에는 김종필민자당대표(아마초단) 윤길중전국회부의장(아마4단)
채문식전국회의장(아마3단) 허경만 현국회부의장(아마3단) 신상우의원(아마
5단)이 강자그룹을 형성하고 있고 재계에는 이동찬코오롱그룹회장(아마3단)
신준호롯데그룹부회장(아마4단) 김현철삼미그룹회장(아마3단)등이 재계강자
대열에 속한다.

<최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