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기업들이 자금수요가 크지않아 가수요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달 자금사정은 비교적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3일 이달 총통화증가율을 16%대(공급량 6천억원에서 1조5천억원)
로 정하되 가능하면 16.5%전후로 관리, 평균잔액기준으로 1조1천억원정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1조4천5백32억원보다 다소 적은 규모다.
김영대한은자금부장은 "이달에는 통화채만기분 1조6천5백억원어치만
되발행(차환)방침이어서 지난달처럼 무리한 통화채발행으로 인한 자금
시장경색은 피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달 통화공급량이 작년같은 기간보다 적고 심리적 불안감이
여전해 자금시장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많다.
한편 지난달 총통화는 평균잔액기준으로 1백12조5천9백3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2% 증가했다.
이는 당초 목표치 17%를 넘어선 것이다.

한은은 작년엔 1월에 있던 설이 2월10일이어서 자동상승효과가 생긴데다
2금융권을 대상으로 통화채를 2조1천억원어치 순증발행했으나 효과가 적어
통화증가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통화공급량을 보면 정부부문에서 설자금과 1월재정미집행분이
풀려 1조2천6백68억원, 민간부문에서 당좌대출및 신용카드대출증가로
3조3천10억원 공급됐다.

해외부문에서는 3천5백14억원 공급됐으나 기타부문에서는 통화채대량
발행으로 2조4천8백42억원 환수됐다.
지난달 부도율(26일까지)은 금액기준 전국이 0.11%, 서울이 0.07%로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떨어졌다.
서울지역부도업체는 2백88개로 전월보다 9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