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통화채배정을 늘리는등 돈줄을 다소 조임에 따라 한동안 잠잠
했던 기업이 자금가수요현상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은은 이와관련,다음달엔 통화채를 만기분에 한해서만 되발행하는 수준으
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26일 한은에 따르면 이달들어 제2금융권중심으로 2조1천4백83억원어치(26,
28일 상환분감안)의 통화채가 순증발행됨에 따라 2금융권자금사정이 나빠
져 콜금리가 이날 연13.0%로 전일보다 0.8%포인트 약했다.
기업들은 2금융권의 자금사정이 나빠지자 빌릴수있는 한도를 배정받아놓은
은행당좌대출을 늘리고 있다. 이로인해 40%를 밑돌 돈 당좌대출한도소진율
이 50%에 육박하고 있다. 당좌대출잔액은 지난 20일 현재 7조9천억원으로
전월보다 1천6백억원 증가했고 특히 20일이후 급증하고 있다고 은행들은 밝
혔다.
시중은행자금담당자들은 장기설비투자자금수요는 여전히 적은 편이나 단기
금융시장이 일시적으로 나빠짐에 따라 부분적으로 가수요가 일어날 조짐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달엔 법인세납부액 1조5천억원,배당금 1조여원등 대규모자금수요만도
2조5천여억원에 달해 자금사정이 더 나빠질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에대해 김영대한은자금부장은 이달에는 설자금이 많이 공급돼 통화채발
행을 늘렸으나 다음달엔 만기분이상으로 늘리진 않을 방침이어서 자금시장
의 불안요인은 어느정도 가라앉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