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바닥에 쌓인 진흙속에는 많은 양의 중금속이 섞여 있으며, 이 중금
속들은 강물의 흐름에 따라 폐수배출허용기준치를 넘게 자연용출되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강바닥 진흙의 평균 오염도는 대부분 준설기준치를 넘어서고 있으
며, 강물의 부영양화를 가속시키는 인의 경우 용출 가능성이 높은 형태로
존재하고 있어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24일 서울시 한강관리사업소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한강종합기술
개발공사에 용역을 의뢰해 작성한 한강상류 수질개선을 위한 보고서에 따
르면, 한강바닥의 진흙속에서 중금속인 카드뮴은 1.38mg/kg, 크롬 6.53mg
/kg, 수은 1.84mg/kg, 납 5.21mg/kg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런 많은 양의 중금속은 강물의 흐름에 따라 전체 중금속의 14.
3~64.0%까지 물에 녹아흐르고 있어 수은의 경우 용출량은 0.02ppm으로
폐수배출허용기준치인 0.005ppm의 4배로 나타났으며, 카드뮴은 폐수배출
기준인 0.1ppm에 거의 가까운 0.09ppm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는 특히 한강본류보다는 지천의 중금속 농도가 2배 정도나 더
심하고 잠실수중보 하류지역 바닥의 진흙에는 중금속이 상류보다 많이 들
어 있어 한강바닥의 중금속은 지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