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오는 7월 국적 원양외항선사의 근해영업 자유화를 앞두고
동남아항로에 대한 영업력 강화에 나서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2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PICL사와
공동운항으로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싱가포르-인도네시아간 피더(환적)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오는 3월부터는 일본-방콕항로에서도 주간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또 오는 5월말 자사 보유의 4천4백TEU급 대형 컨테이선
1척을 극동-북미서안항로에 추가 투입, 싱가포르까지 연장 운항하며
일본에 기항시킬 계획이다.

현대상선이 계획하고 있는 일본-방콕항로 서비스는 오사카-모지-하카다-
부산-길륭-홍콩-방콕-램차반-홍콩-길륭-오사카를 운항하는 드래곤서비스를
비롯, 도쿄-나고야-고베-호치민-램차반-방콕-도쿄의 훼닉스서비스, 고베-
시미즈-도쿄-요코하마-램차반-방콕-도쿄의 클리퍼서비스등 3개 항로이다.

현대상선측은 당분간은 이 항로에서 이미 영업을 하고 있는 일본선사
NYK의 선박스페이스를 임대하는 형식으로 서비스를 실시하지만 물량
확보 추세에 따라 단독운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현대상선의 이같은 아시아 역내 영업활동 강화를 근해영업
자유화에 대비한 사전작업으로 보고 오는 7월이후 본격 진출할 경우
그동안 근해항로에 주력해온 동남아해운 흥아해운등 국내 중소선사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