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D램반도체 시장에서 2년연속 1위를 차지,세계 최대의
메모리반도체업체로서 자리를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전자 금성일렉트론등도 9위와 10위를 기록, 국내 반도체제조 3사가
지난 92년에 이어 작년에도 세계반도체기업중 D램분야에서 매출 10위안에
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미국 데이터퀘스트가 18일 발표한 지난해
세계반도체업계 매출순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93년에 금속산화막(MOS)
메모리반도체를 25억1천2백만달러어치나 판매,일본 도시바 히타치등을
제치고 92년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또 메모리반도체중
D램만 20억4천6백만달러어치를 팔아 지난 92년에 이어 2년 연속 D램분야
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92년 MOS메모리분야에서 11위를 차지했던 현대전자는 8억5천1백만
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려 10위로 올라섰으며 8억4백만달러어치를 판매한
금성일렉트론은 11위를 기록,현대전자와 순위를 맞바꿨다.

D램분야에서는 현대전자가 7억6백만달러,금성일렉트론이 6억8천9백만달러
어치를 팔아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또 반도체 전체 매출순위에서 7위를 기록,미국 일본업체를
제외한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10위권안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특히 지난 92년 D램분야 2위기업과 매출액 차이가
6천9백만달러로 6%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2위인 일본 히타치보다
4억7천9백만달러어치를 더팔아 차이를 30%로 벌렸다.

국내업체들의 지난해 메모리분야 판매신장율은 삼성전자가 65%,현대전자가
53%,금성일렉트론이 44%를 기록했다.

한편 작년 세계반도체 수요량은 8백56억4천4백만달러어치로 전년 보다 29%
늘어나 88년이후 최대증가율을 보였다. 분야별 매출성장률은 메모리가43.6%,
마이컴이 36. 7%,로직이 17. 1%,아날로그및 디스크리트가 각각 11.0%씩인 것
으로 집계됐다.

<조주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