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이후 계속된 국제면화가격의 오름세가 한풀 꺾일 전망
이다. 뉴욕면화거래소(NYCE)의 최근월물(3월인도)가격은 작년말까지
파운드 당 60센트대에 머물렀으나 올해들어서는 80센트에 육박하는
강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는 중국, 호주, 인도, 그리스,
터키 등 주요 면화생산국들의 작황이 지난해 가을이후 몰아친 병충해
및 악천후로 부진을 면치못하리라는 전망에 따른것이다. 미농무국
(USDA)은 94년 세계면화생산량이 4년만에 최저치인 8,030만부셸에
그칠것으로 예상하고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정부가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폴리에스터공장을
강소성에 설립함에따라 면화시세의 연초강세는 조만간 약세로 반전
될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있다. 이는 폴리에스터제품이 면화제품
보다 약 40% 저렴한데다 소득수준이 낮은 중국국민들이 폴리에스터
제품을 선호함에따라, 중국내 면화수요는 줄어들고 수출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일부전문가들은 강소성공장의가동으로
중국내 면화소비는 230만배일(약5백파운드)감소할것으로 보고있다.
이는 세계면화생산량의 3%에 해당하는것으로 세계시장의 수출물량을
12%증가시킬 것이다.

이밖에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주요면화수출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부터 대량의 대기매물이 쏟아질것이라는 예상도 면화가격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 전망이다. 이들은 특히 가격상승으로 기존 계약분의 인도를
늦추어 왔으나 영국 등 주요소비국들이 제소하는 등 강경대응을 하고
있어 곧 공급물량을 늘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영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