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국제커피가격이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런던상품거래소(LCE)의 5월인도물커피가 지난3일 하루만에 16달러
뛰어오른 t당 1,179달러의 폐장가를 기록하고, 뉴욕의 커피.설탕.
코코아거래소(CSCE)에서는 3월 인도물커피가 전주대비 파운드당
4.35센트 상승한 76.70센트로 주말거래를 마감하는 등 두드러진
도약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상승세는 먼저 세계최대커피수출국인 브라질이 지난 3일
자국산커피의 수출물량규제계획에 대한 운영권을 민간업계로 넘기
겠다고 발표한데서 시작됐다. 작년 10월 수출쿼터량조정기능을 맡아온
국제커피협정(ICA)이 만료된 직후 시작된 이계획에 따라 브라질정부는
가격인상수단책의 일환으로 수출물량의 20%를 국비로 매입, 국내에
비축하기로 되어있었다. 그러나 브라질정부가 이계획의 운영권을
민간업계에 이양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운영상의 변화가 불가피해지고
앞으로 수주일간 수출량과 비축재고량에 대한 관리가 강화될것으로
전망됐다.

브라질산커피의 공급량이 당분간 위축될것이 예상됨에 따라 국제
커피시세는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하는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있다.

이밖에 콜롬비아 등 중남미커피생산국가들이 전년도의 작황부진으로
수출가격을 인상한 것도 가격상승을 부추겼다. 콜롬비아의 경우 1월말
자국산 커피의 최저수출가격을 파운드당 69센트에서 90센트로 대폭
올렸으며, 지난주에는 커피재배농에 지불하는 수매가격을 13.7% 인상
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최대커피수출국인 브라질의 수출물량규제계획이
침체국면에 있었던 커피시세를 어느정도 회복시키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다 콜롬비아와 멕시코 등의 생산감소에 힘입어 국제커피
가격은 향후 3-4개월간 상승세를 유지할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이영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