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가 공급과잉을 막기위해 국내및 해외 영업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쌍용양회 동양시멘트 성신양회등 시멘트
업체들은 그동안 생산설비의 대규모 신.증설로 인해 시멘트의 수급이 안정
단계를 넘어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상황에 이르자 수출선 확대및 전국 영업망
구축등 국내외 판매망의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중국 일본 베트남과 중동지역에 대한 수출이 단기간에 큰폭
으로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그동안의 수도권 중심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지방영업망 강화및 수송기지 확충에 나섰다.

쌍용양회는 일본 대만 싱가포르등에 국한했던 수출국가를 말레이시아및
엠바고가 해제된 베트남등지로 수출지역을 확대하고 국내에서는 지방영업
본부의 영업활동을 더욱 강화, 지방의 시멘트 수요창출에 적극적인 노력을
벌이기로 했다.

동양시멘트는 그동안 각 공장의 영업과에서 3-10명씩 담당하던 지방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대구 부산 경남 충남 전남등 5개지방 지사를 설치, 관할
구역안에 있는 공장들간의 물량조정및 영업을 총괄담당하기로 했다.

성신양회와 현대시멘트는 공장이 대부분 내륙지방에 위치하고 있는 점을
감안, 임해지역에 시멘트 공장을 가진 쌍용양회 동양시멘트등과 일부 수출
및 내수 물량을 교환해 수출하고 있다.

이밖에 한라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등도 반제품인 클링커 상태의 수출을
늘려나거나 지방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관리부서의 인원을 영업부서에 배치
하는 인사스타일을 채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91년까지 시멘트 수요가 공급을 초과, 수입으로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었기 때문에 업계의 판매경쟁이 치열하지
않았다"며 "이젠 그동안의 안이한 영업활동으로는 매출을 크게 늘려나갈수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시멘트업계는 올해 쌍용양회등 7개시멘트 제조업체가 생산할 시멘트는
5천3백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나 내수는 4천8백만t에 그쳐 수출이 이를
소화해주지 않는한 5백만t 가량의 공급과잉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시멘트의 연도별 신.증설 현황은 91년 한라시멘트가 1백81만5천t, 92년
쌍용양회 현대시멘트 한일시멘트 성신양회등이 각각 20만-1백98만t, 93년
쌍용시멘트와 고려시멘트가 각각 2백50만8천t과 1백55만1천t이었으며 올해
도 현대시멘트와 성신양회가 각각 1백98만t 규모의 시설을 증설했거나
증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