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의 환차손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럭키금성경제연구소가 6일 "효율적 환위험관리"란 보고서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93년상반기중 우리나라 제조업의 환차손규모는 3천4백46억원에 달해
전년동기(2천5백91억원)대비 33%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금액은 제조
업 전체경상이익(2조2천9백억원)의 15%에 해당하는 것으로 결국 우리 기업들
은 경상이익의 15%를 환차손으로 날리고 있는 셈이다.
환차손이란 외화기준으로 무역을 할때 자국 또는 무역상대국의 환율변동에
따라 자국통화로 발생한 손해액을 말한다. 따라서 환차손이 커졌다는 것은
그만큼 환율변동 위험에 크게 노출됐음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환차손이 날로 증가하는 이유는 국제및 국내외환시장에서 환율변
동의 불안정성이 심화되어 환율예측이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분석, 기
업들은 올해 환차익을 극대화시키기보다는 환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어적 자세
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