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24시] 미국 주유소의 위기..차순길 <재미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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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가스 스테이션이라고 부르는 주유소는 한국교포들의
안정된 생업이 되어주기도 하고 미쳐 자리를 잡지 못한 교포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도 했는데 최근들어 상황이 바뀌고 있다.
주유소영업을 근본적으로 흔들어 놓는 변화가 일고 있어 계속하기가
어려운데다가 팔기도 힘들어진 것이다.
미국사회에서 자동차 연료인 휘발유와 디젤유를 넣어주고 윤활유나
바퀴점검과 간단한 수리를 해주는 주유소는 필요불가결한 시설이다.
그렇지만 저장탱크에서 기름이 유출돼 지하수및 토양을 오염시키고
기름을 넣을때 발생하는 기화유류가 대기를 오염시킨다는 점때문에
환경공해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부터 주유소영업에 대한 규제가 엄격
하고 까다로워졌다.
소비자들도 기름 넣을때 냄새를 슬슬 피하고 일부는 질겁하기까지
한다. 새로운 규제에 대응하기위해 탱크와 펌푸를 바꾸려면 보통
15만달러정도가 필요하니 쉬울리가 없다.
98년까지는 시설개체를 끝내야 하기때문에 미국 곳곳의 주유소에서는
요즘 공사가 벌어지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응용한 시설의 설치도 부담을 안겨다준다. 기화유류
방출을 막는 펌푸의 설치는 의무적이지만 장기적인 경비절약을 위해
서는 무인 또는 자동 펌푸와 수금기 등도 설치해야한다.
그런가하면 소비자들의 구매성향 변화도 상당한 문제다. 요즘
소비자들은 조그마한 고장도 전문점을 찾아가야 직성이 풀린다. 예전
처럼 주유소에 맡기고 느긋이 기다리지 못한다. 마지못해 찾는 손님
들로는 수지 맞추기가 어려울 정도다.
게다가 여성운전자들이 부쩍 늘어났는데 이들의 취향은 남자고객과
다른점이 많다. 70년대의 약 30%에서 지금은 50%로 늘어난 여성운전자
들은 차를 떠나지 않고 모든 용무를 보려한다. 아이들이라도 있을라
치면 기를 쓰고 자동시설을 찾는다.
앉아서 기름을 넣고 차를 떠나지 않고 돈을 내도록하려면 새로운
시설을 설치하지 않을 수 없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요즘은 기름값도 바닥을 긴다. 뉴욕시 밖으로
한발자욱만 나서도 갤런당 1달러 이하에 팔리고 있다.
이사정을 빤히 들여다 보고있는 은행들은 주유소 융자에 몸을
사린다. 심지어는 보험에 가입하기도 쉽지않아 진땀을 빼기 일쑤다.
상황이 이렇게 어렵다고 해서 영업을 그만두려도 그것조차 쉽지않다.
환경보호때문에 폐쇄할 때의 경비가 4만달러정도가 들어가니 주유소
문을 닫는 것조차 어렵다는 얘기다.
사면초가보다 더한 이 총체적 난국을 미국인들은 겸업이라는 방법
으로 극복하고있다. 대표적인 예가 애쉬랜드 석유회사가 주도하는
슈퍼스테이션이다.
애쉬랜드는 현재 6백20개의 슈퍼스테이션을 갖고 있는데 10여개씩의
펌푸를 갖춘 스테이션옆에는 거대한 생활필수품 가게가 있다.
웬만한 물건은 다 있으니까 장보러 들렀다가 기름도 넣으라는 전략
인데 대체로 성공적이다. 물론 수지가 맞지않는 자동차수리는 집어
치웠다.
겸업업종으로 인기를 끄는 것은 이밖에 먹거리 장사가 있다.
맥도날드는 믈론이고 버거킹 피자에다 멕시칸 음식등 패스트 푸드
연쇄점들과의 연합전선이 흔하다.
비디오 영화 대여점은 제법 일반화되다 싶이했고 기발한 아이디어
로는 우체국의 설치가 등장했는데 성공여부는 아직 미지수.
복사기 설치, 팩스, 서비스 등 첨단 설비가 등장하는가 하면 꽃집
선물포장 택배화물접수 송금업무 명함 등의 간단한 인쇄시설 그리고
세탁소까지 들어섰다.
그러다보니까 주유소에 가면 무슨 일이고 다 처리할 수 있을법한데
최근에는 이런 형태의 주유소에 대해 그게 무슨 주유소냐는 시비 아닌
시비가 일고있기도 하다.
이런 얘기가 미국에서만 있으리란 법은 없다. 기름으로 인한 환경
공해가 한국의 주유소들에게도 부담을 안겨줄 발등의 불이 될날도
멀지않은 것같다.
안정된 생업이 되어주기도 하고 미쳐 자리를 잡지 못한 교포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도 했는데 최근들어 상황이 바뀌고 있다.
주유소영업을 근본적으로 흔들어 놓는 변화가 일고 있어 계속하기가
어려운데다가 팔기도 힘들어진 것이다.
미국사회에서 자동차 연료인 휘발유와 디젤유를 넣어주고 윤활유나
바퀴점검과 간단한 수리를 해주는 주유소는 필요불가결한 시설이다.
그렇지만 저장탱크에서 기름이 유출돼 지하수및 토양을 오염시키고
기름을 넣을때 발생하는 기화유류가 대기를 오염시킨다는 점때문에
환경공해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부터 주유소영업에 대한 규제가 엄격
하고 까다로워졌다.
소비자들도 기름 넣을때 냄새를 슬슬 피하고 일부는 질겁하기까지
한다. 새로운 규제에 대응하기위해 탱크와 펌푸를 바꾸려면 보통
15만달러정도가 필요하니 쉬울리가 없다.
98년까지는 시설개체를 끝내야 하기때문에 미국 곳곳의 주유소에서는
요즘 공사가 벌어지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응용한 시설의 설치도 부담을 안겨다준다. 기화유류
방출을 막는 펌푸의 설치는 의무적이지만 장기적인 경비절약을 위해
서는 무인 또는 자동 펌푸와 수금기 등도 설치해야한다.
그런가하면 소비자들의 구매성향 변화도 상당한 문제다. 요즘
소비자들은 조그마한 고장도 전문점을 찾아가야 직성이 풀린다. 예전
처럼 주유소에 맡기고 느긋이 기다리지 못한다. 마지못해 찾는 손님
들로는 수지 맞추기가 어려울 정도다.
게다가 여성운전자들이 부쩍 늘어났는데 이들의 취향은 남자고객과
다른점이 많다. 70년대의 약 30%에서 지금은 50%로 늘어난 여성운전자
들은 차를 떠나지 않고 모든 용무를 보려한다. 아이들이라도 있을라
치면 기를 쓰고 자동시설을 찾는다.
앉아서 기름을 넣고 차를 떠나지 않고 돈을 내도록하려면 새로운
시설을 설치하지 않을 수 없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요즘은 기름값도 바닥을 긴다. 뉴욕시 밖으로
한발자욱만 나서도 갤런당 1달러 이하에 팔리고 있다.
이사정을 빤히 들여다 보고있는 은행들은 주유소 융자에 몸을
사린다. 심지어는 보험에 가입하기도 쉽지않아 진땀을 빼기 일쑤다.
상황이 이렇게 어렵다고 해서 영업을 그만두려도 그것조차 쉽지않다.
환경보호때문에 폐쇄할 때의 경비가 4만달러정도가 들어가니 주유소
문을 닫는 것조차 어렵다는 얘기다.
사면초가보다 더한 이 총체적 난국을 미국인들은 겸업이라는 방법
으로 극복하고있다. 대표적인 예가 애쉬랜드 석유회사가 주도하는
슈퍼스테이션이다.
애쉬랜드는 현재 6백20개의 슈퍼스테이션을 갖고 있는데 10여개씩의
펌푸를 갖춘 스테이션옆에는 거대한 생활필수품 가게가 있다.
웬만한 물건은 다 있으니까 장보러 들렀다가 기름도 넣으라는 전략
인데 대체로 성공적이다. 물론 수지가 맞지않는 자동차수리는 집어
치웠다.
겸업업종으로 인기를 끄는 것은 이밖에 먹거리 장사가 있다.
맥도날드는 믈론이고 버거킹 피자에다 멕시칸 음식등 패스트 푸드
연쇄점들과의 연합전선이 흔하다.
비디오 영화 대여점은 제법 일반화되다 싶이했고 기발한 아이디어
로는 우체국의 설치가 등장했는데 성공여부는 아직 미지수.
복사기 설치, 팩스, 서비스 등 첨단 설비가 등장하는가 하면 꽃집
선물포장 택배화물접수 송금업무 명함 등의 간단한 인쇄시설 그리고
세탁소까지 들어섰다.
그러다보니까 주유소에 가면 무슨 일이고 다 처리할 수 있을법한데
최근에는 이런 형태의 주유소에 대해 그게 무슨 주유소냐는 시비 아닌
시비가 일고있기도 하다.
이런 얘기가 미국에서만 있으리란 법은 없다. 기름으로 인한 환경
공해가 한국의 주유소들에게도 부담을 안겨줄 발등의 불이 될날도
멀지않은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