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민자당대표는 1일 연두기자간담회에서 차기대권도전의사등 향후 자신
의 거취에 대한 잇단 질문을 특유의 선문답으로 받아넘겨 처세술의 달인임을
다시 한번 입증.
김대표는 차기대권도전의향을 묻자 "당총재의 짐을 덜기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는것이 신임에 대한 보답"이라며 "그이상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것은 없다"
고 원론적으로 답변.
이에 명쾌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주문이 있따르자 김대표는 "소이부답"이라
고 웃어넘긴뒤 "솔직히 말해 대통령의 집권 2차연도에 들어온 지금 대권운운
하는것은 있을수없는 얘기"라고 언급.
김대표는 특히 기자가 자신의 좌우명인 "상선여수"를 인용해 "물러날 때가
됐지않느냐"고 묻자 "물러날 때가 되면 붙들어도 물러날것"이라며 역시 프로
스트의 시를 인용, "잠자기전에 나머지 몇마일을 더가야한다"고 말해 묘한
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