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를 차로 들이받고 척추뼈가 부러질 때까지 폭행한 2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항소2-3부(재판장 박준범)는 특수폭행, 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9월 13일 0시25분께 충남 아산시의 한 주택 1층에서 여자친구 B씨를 발로 차 넘어뜨렸다. 또 머리채를 잡아 벽에 밀치거나 주먹으로 팔을 여러 차례 때려 허리뼈 2번, 3번 골절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A씨는 "집에 있는 고양이를 죽이겠다"며 B씨 집으로 향하다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에 앞서 A씨는 자신의 사과를 받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차장에서 차로 B씨의 다리 부위를 2회 들이받았다.1심 재판부는 "매우 위험한 방법으로 폭행을 가해 중한 상해를 가했고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했다"며 "벌금형을 초과하는 처벌 전력이 없는 점,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를 위해 공탁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A씨는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항소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소위 '데이트 폭력'에 해당하는 범죄로 그 죄질이 지극히 불량하고 원심은 오히려 가볍다고 볼 수 있을지언정 전혀 무겁지 않다"며 기각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빠떼루 아저씨’로 유명한 레슬링 해설가 김영준(76) 전 경기대 스포츠과학대학원 교수가 15일 별세했다. 유족에 따르면 오전 3시 45분께 고인은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인은 1948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났다. 전주 영생고,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2년 뮌헨올림픽·1974년 테헤란아시안게임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고, 1982∼1997년 대한주택공사 호남지사 과장, 홍보실장 등으로도 일했다.1984년부턴 KBS·MBC·SBS 레슬링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며 인기를 얻었다. '빠떼루 아저씨'라는 별명도 이때 생겼다. '빠떼루'는 레슬링의 벌칙인 '파테르'를 뜻한다. 고인은 1984년 미국 LA 올림픽 레슬링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1988년부터 1991년까지 대한레슬링협회 이사, 1991년 아시아레슬링선수권대회 선수단장으로도 활동했다.1997년엔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특보를 맡으며 잠시 정치권에 몸담기도 했다. 이후 1998년부터 경기대 체육학부에서 겸임교수로 강단에 섰다. 2001∼2013년 스포츠과학대학원 교수로도 학생들을 지도했다.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8일 오전 7시다. 유족은 부인 배숙희씨와 사이에 1남 1녀로 아들 김지훈 카카오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 딸 김소원씨와 며느리 정눈실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상무 등이 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딸뻘인 식당 종업원을 강제추행한 40대 남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강원 원주시의 한 식당에서 일한 A씨는 2021년 3월 4일 식탁 의자에 앉아 있던 종업원 B(21·여)씨의 뒤로 다가가 양손으로 갑자기 어깨와 팔을 주물렀다. 그해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7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공소장에는 A씨가 B씨의 어깨와 팔을 주무르고 손을 만지거나 발로 엉덩이를 차는 것은 물론 손으로 옆구리를 찌르는 등 근무 장소에서 원치 않는 신체접촉을 반복한 사실이 담겼다.재판부는 "같은 식당에서 일하는 어린 종업원을 반복해 강제추행했다"며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재판 단계에서 300만원을 형사 공탁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