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계열사에 연봉제를 도입토록 하는등 변화를 꾀하고 있는 박용곤두산그룹
회장이 최근 주요계열사의 지방공장 초도순시에 나서는등 "현장 챙기기"에
본격적으로 나서 눈길.

박회장은 연초 동아출판사 안산공장과 두산유리 시화공장을 시작으로 두산
종합식품 횡성 김치공장과 지난해 인수한 경월소주 강릉공장을 방문하는등
주요계열사 총10개 사업장에 대한 점검을 마무리.

그룹측은 박회장이 지난3년간 거의 계열사의 현장을 챙기지 못했던데다
최근 그룹의 과감한 변신을 대대적으로 강조하고 있는만큼 이번 계열사 순방
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

박회장은 특히 이번 계열사 방문에서 지난91년4월 "페놀사건"의 악몽에
언급, "지난해 대기업그룹중 가장 많은 업체가 환경모범업체로 선정된데
만족하지 말고 모든 계열사가 환경모범업체로 선정되도록 노력할 것"을
강조.

폐수점검 방법에 대해서도 현재 방류구에서 점검하는데 만족하지 말고
방류수가 흘러가는 하천과 강 곳곳에 점검지점을 마련, 보다 적극적으로
환경관리에 나서라고 지시.

박회장은 이와함께 그동안 각계열사들이 외국업체에서 많은 노하우를 배워
왔지만 이제는 두산이 그업체에 다시 가르쳐줄 것이 있어야 한다며 초일류
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한 기술축적과 생산성향상에 적극 나서라고 주문.

지난해초 회장복귀이후 재계 처음으로 능력급제를 도입하는등 과감한 변신
을 꾀하고 있는 박회장은 올해도 각사의 조직과 인사제도 개편을 통해
"새로운 1백년"을 향한 본격적인 "수술"에 나설 전망.

<김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