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 편의점등 일선소매점포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판매데이터를
수집,가공하여 이를 제조업체에 판매하는 신종 정보서비스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문리서치기관인 한국닐슨이 지난 82년 소매점의
판매데이터를 제조업체에 판매하기 시작한 이래 최근 농심가
한국리서치등도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사업의 선두주자격인 한국닐슨은 전국 1천여개 표본점포에서 수집된
판매데이터를 2개월에 한번씩 집계하여 50여개의 식품 및 생필품회사에
제공하고 있다.
한국닐슨은 특히 제조업체에서 필요로하는 자사 및 경쟁제품의
판매동향뿐만아니라 시장점유율의 증감원인등 각종 경영정보사항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회사의 규모및 조사되는 품목수에 따라 다르지만 수수료는 업체당 월간
2백50만원선.
대형슈퍼체인업체인 농심가(대표 신동익)도 지난해 5월부터 자사 56개
직영점포에서 포스(POS)시스템으로 집계한 상품정보를 제일제당 럭키
농심등에 판매해오고 있으며 현재 2~3개 업체와 신규계약을 추진중이다.
3일에 한번씩 제공되는 데이터에 대한 수수료는 평균 월간 3백만원선.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 역시 지난해 12월 사업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소매정보판매사업을 준비중이다.
한국리서치는 현재 전국 7백80여개 소매점과 계약을 맺고 재고조사등
기초조사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밖에 포스시스템업체인 한국다이코통신이 자체 가맹점에서 집계된
판매정보의 상품화를 준비하는등 신규참여업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관계자들은 이렇게 소매정보판매업체가 늘어나는 이유로 최근
제조업체들이 판매가 부진한 제품은 생산을 중단하는등 소비자의
욕구변화에 대한 정보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