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처음 실시된 백화점의 정기세일 경기가 소비자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를 반영,당초 예상보다 호조를 보여 올해 소비경기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초 조기세일을 실시했던 중소 백화점들의
매출이 높은 신장률을 기록한데이어 지난14일부터 바겐세일에 들어간 롯데
신세계 현대 미도파등 대형 백화점들의 19일 현재 6일간 매출실적이 지난해
대비 40% 안팍의 신장률을 보여 당초 예상목표 18-20%를 훨씬 웃도는 기대
이상의 호경기를 보이고있다.

이는 신점포 개점에 따른 절대 매출액 증가와 세일에 집중되는 백화점
매출의 특성등을 감안해도 소비경기가 실제로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유통업계에서는 이번세일 결과를 올해 내수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국면에 진입하고있음을 보여주는 선행지수로 풀이하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주요 백화점 세일실적을 보면 롯데백화점은 19일 현재까지 6일간 전점
총매출이 7백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세일기간 대비 38.5%나 신장했으며
특히 영등포점은 48.2%,월드점은 45.5%의 신장률을 보이고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하반기 개장한 영동점까지 포함, 3백74억원의
실적을 올려 44.9%(영동점 제외시 36.8%)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중
천호점은 47%가 신장,매출신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신생 노원점을 포함, 3백9억3백만원으로 지난해보다46.2%
(노원점제외시 38.9%)신장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점별로는 부평점이
81.3%,무역센터점 43.5%가 각각 늘어났다.

미도파는 6일간의 매출실적이 1백79억6천4백만원으로 42.7%가 증가했다.
이같이 세일경기가 좋은것은 소비자들의 계획구매 정착으로 세일에 대한
대기수요가 많았고 세일기간중 때마침 한파가 불어닥쳐 의류 침구 난방용품
매기가 일어났던 영향도 있지만 전반적인 경기회복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연말에 시중 자금유동성이 풍부해졌고 올해 각기업이
설비투자를 대폭 늘리기로 하는 등 경기전망이 밝아짐에 따라 위축됐던
체감경기가 소비를 중심으로 되살아 나고 있다고 보고있다.

이와함께 이번 세일에서 나타난 호경기가 다음달의 설날선물대목에도
이어진다면 올해의 소비경기는 상승곡선을 그리게 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있다.

<고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