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해를 맞아 국내음반사들의 국악음반제작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최근 서울음반 SKC 삼성나이세스 신나라레코드 등 음반사들은 국악의해를
맞아 "전통문화의 기록보존"이라는 이제까지의 수동적 자세를 국악의
대중화와 저변확대, 해외시장진출모색이라는 적극적인 방향으로 수정하고
예년보다 다양한 장르를 포함, 국악음반출반물량을 늘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0~30년대 고음반인 "빅터유성기"원반을 복원, 출반해 국악계의
관심을 모은 서울음반은 국내음반사 중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총 11타이틀 발매가 끝난 "빅터유성기원반시리즈"를 계속 출반해나갈
계획이다.

올해 "빅터유성기원반시리즈"중 국악관련부분만 앞으로 10타이틀을 더
내고, 신보를 포함 국악레퍼토리를 70종 이상 내놓을 예정이다.

4월까지 "오복녀소리전집" "강정숙가야금산조(서공철류)" "살풀이(안숙선
김대례 박병천외)"등 3종의 CD(컴펙트디스크)가 출반된다.

또 연중기획으로 지난해 "일요명인명창전실황"을 15장의 CD로 녹음해
11월까지 내놓는다.

"일요명인명창전"시리즈에는 "박동진수궁가하이라이트" "오정숙흥보가
하이라이트"등을 비롯, "남도민요(박양덕 임향님 김수연외)" "사물놀이
(국립국악원팀)" "이세환거문고산조" "성창순가야금산조"등이 포함돼있다.

SKC는 87년부터 진행해온 국악CD보급작업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종묘제례악" "정악하이라이트" "속악하이라이트"등 국악CD
시리즈 12집과 "박동진판소리대전집"(7타이틀 19장)"김덕수패사물놀이"
"오갑순가야금병창민요모음" "남도민요"등을 내놓은 SKC는 3월경에 국악
시리즈 13,14집을 내놓는다.

SKC는 지난해말 "우리한마당"1,2집 출반으로 시작한 국악LD(레이저디스크)
녹음 출반도 늘여간다.

SKC측은 CD,LD등 출반종수를 지난해 두배수준으로 늘여잡고 있으며 올해엔
국악대중화에 주력, 염가판매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나이세스는 지난해와 엇비슷한 수준에서 국악음반출반계획을 갖고
있다.

해외음악시장진출을 목표로 지난해 인간문화재 강도근씨의 흥보가완창을
담은 "혼의 소리"를 비롯, "유라시안 에코즈 라이브" "젊은 산조" "흑경"등
4종을 내놨던 삼성나이세스는 올해 국악명인시리즈 5종을 출반할 예정이다.

안숙선 이임례 김석출 박병천 김대환씨등 명창의 소리가 녹음된다.

지난 10여년간 고음반발굴 및 복각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온
신나라레코드사는 올해 "한반도아리랑모음"을 비롯 20~30년대
가야금명인연주,단가음반,동편제명창소리 등 복각출반을 계속한다.

동해안별신굿 진도씻김굿 등 굿가락과 최초로 서울굿도 음반에 담아낸다.

남한 8도의 상여소리를 모은 "만가 시리즈"도 계획돼있다.

그러나 국내음반사들의 국악음반출반계획은 여전히 양적으로는 일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음반계전체가 불황을 겪고 있는데다 이미 클래식음악시장에서 폴리그램
EMI BMG 소니 워너뮤직 등 외국메이저음반사가 70%이상을 점유해버렸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워너뮤직이 세계의 민속음악시리즈의 하나로 "김소희판소리"를
출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음반계를 긴장시키고 있기도 하다.

서울음반 신홍균사장은 "88년 이후 국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고
국악음반수요도 미량이지만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국악음반출반은
전통보전의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장려돼야하고 국악의해인 올해는 그
대중화도 지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녕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