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평균성장률은 약3%로 잠정집계되고 있다.

올해와 내년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중남미핵심국가들이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펼칠것이라는게 이같은 성장전망의 근거로 꼽혔다.
멕시코와 브라질이 올해 대통령선거를 치르며 아르헨티나는 내년에
대통령선거를 실시한다.

세계경기의 전반적인 회복무드도 중남미경제성장을 촉진시키는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올해 중남미경제성장을 이끌 선두주자는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멕시코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발효로 그 어느국가보다
성장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AFTA발효를 계기로 외국인의
멕시코투자가 더욱 늘어나 멕시코산업의 생산성이 향상될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 캐나다에 대한 멕시코의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점도 경제성장의 플러스요인이다.

오는 8월에 치러지는 대통령선거도 경제성장의 호재로 작용할 전망
이다. 재선을 노리고 있는 살리나스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각종
경기활성화정책을 실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멕시코의 올성장률은 적어도 4%에 이를 전망. 작년성장률은 약 3%로
추정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올해 중남미국가들 중 가장 높은 경제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평가된다.

경제전문가들은 인플레진정과 기업투자확대로 5% 성장달성은 무난
하다고 말한다. 국내통화를 미달러에 연계시키는 환율정책덕분에
페소화환율이 지속적으로 안정되고 있는 것도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메넴대통령과 야당이 헌법개정에 합의, 정치안정화의 기반을 공고히
한것 역시 경제발전에 일조할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경제우등생인 칠레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문민정권출범이후 지난 수년동안 자유시장원칙하에서 국내시장의
빗장을 푸는 등 외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수 있을 만큼 면역성을
충분히 키워왔다.

구리 철광석 원목등의 1차상품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고 최근
에는 공산품수출도 늘고 있어 안정된 경제성장이 확실시되고 있다.
남미최대국인 브라질과 베네수엘라의 성장률은 그리 높지 않을 전망
이다.
그렇지만 지난 80년대의 마이너스성장기조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뚜렷
하다.

남미의 경제리더로 자처하고 있는 브라질은 아직 경제발전에 가속이
붙지 않고 있다. 지난해 인플레는 2천3백%로 이지역 최고를 기록했고
올해도 월평균 40%는 될것으로 예상된다. 올경제성장률은 이지역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하는 1.5%에 그칠것 같다.

베네수엘라경제는 1% 성장에 불과할 전망. 신임 칼데라대통령은
경제문제에서 상당히 보수적이어서 자유시장개혁을 늦출것으로
보인다.
이때문에 경제발전이 더디어질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평가한다.

중남미지역은 이처럼 일부국가의 저성장에도 불구, 내년에도 평균
3%이상의 견실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90년대는 중남미
지역에 "되찾은 10년"이 될것이다. 물가는 치솟고 경제가 후퇴하던
지난 80년대는 "잃어버린 10년"이었다.

<이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