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북미항로 컨테이너 화물 해상운임이 현행 수준에서 동결될 가능성
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북미항로에 선박을 운항시키고 있는 각국
선사간 운임동맹인 아시아-북미수출운임협정(ANERA)은 최근 일본에서 화주
들과 협상을갖고 오는 5월 1일부터 운임을 인상한다고 통보했으나 화주들
이 강력히 반대, 인상방침을 철회 또는 수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화주들은 이번 협상에서 물류비용 부담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는 이유를 들
어 이들 운임동맹 선사의 제의를 일축하고 선사들이 운임을 인상할 경우,이
들 동맹 선사에 비해 운임이 낮은 비동맹 선사에게 화물을 수송시킬 것이라
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동맹선사들은 이에 따라 당초 인상방침에서 한발 후퇴,<>운임 인상폭 삭감
또는 <>운임동결 두가지 방안을 놓고 내부 의견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
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현대상선,조양상선등 비동맹 선사들도 동맹선사의 이같은 움직임
에따라 같은 시기에 운임을 소폭 인상하려던 내부 방침을 수정해야 할 형편
이다.

미국의 시랜드사,일본의 일본우선(NYK),덴마크의 머스크라인 등 ANERA에
가입하고 있는 선진 각국 8개 선사들은 오는 5월 1일부터 20푸트짜리 및 40
푸트짜리 컨테이너 한 개당 운임을 각 기항지 및 품목별로 일괄적으로 1백
70달러와 2백25달러씩인상키로 지난해 말 결정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