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전자전항공기 사업 의혹과 관련,대상기종으로 선정된 3개
항공기가 처음부터 군작전 요구성능(ROC)에 미달한다는 사실을 92,93년에
걸친 두차례 시험평가를 통해 알았으나 93년 12월30일 열린 무기체계심의회
에서 이 기종들을 사업대상으로 선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합동참모본부와 사업단은 10일 "문제가 제기된 3개 기종 모두 ROC를 충족
한다"고 해명했다.
국방부 및 합참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업관련 부서들은 92년 후반기부터 93
년초에 걸친 시험평가에서 대상기종.장비가 개별적으로는 요구성능을 충족
하지만 항공기-장비결합 평가에선 3개 기종인 CITATION3,BAe-125,FALCON-50
모두 ROC를 완전히 충족하지는 못한다는 평가를 내렸다는 것이다.
평가결과 소요제기 부대는 CITATION3 기종이 필요장비를 모두 싣기엔 문제
가 있고 BAe-125는 요구장비를 싣고 충분히 상승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내렸
다.
특히 합참 실무검토 결과는 3개 기종 모두 군요구 성능을 충족시키는데는
미흡할 뿐 아니라 군작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알수없다는
유보평가를 내렸다고 이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들은 이어 관련부서들이 93년 4월부터 6월까지 역시 항공기와 관련장비
를 결합하는 문제에 관한 도상평가를 했으나 이 때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
고 말했다.
이 당시 정보관련 부서는 3개 기종은 항공기와 장비를 결합한뒤 ROC를 충
족하는지 여부에 대해 관련 항공사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특히 BAe-125
는 항공기 개조와 관련된 자료제출 미비로 적재능력을 평가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이들은 말했다.
공군 및 국방과학연구소도 당시까지 확보한 자료로는 ROC 충족여부를 단정
할 수 없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종 실험이후 지금까지 기종제작 3개사는 추가 평
가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어 93년 12월30일 열린 무기체계심의회는 관련항
공기에 대한 객관적인 성능평가가 전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협상기종을
선택한 셈이다.
이와 관련,FALCON-50 생산업체인 프랑스 다소사의 국내 대리점인 용산무역
은 "FALCON-50이 ROC를 모두 충족하므로 사업대상 기종이 된 것이며 94년
이 기종 생산중단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고 BAe-125의 제작사인 미
RAY THEON사 국내 대리점인 코바시스사는 "사업이 시작된뒤 3년동안 상당
한 양의 자료를 제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