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 확대 올상반기엔 없다.

정부는 올상반기중에는 외국인주식투자한도를 확대하지 않을 방침
이다.
홍재형 재무부장관은 11일 아침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프로에
출연, "현재 외국인주식투자한도 확대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이나
올상반기중에는 늘리지 않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올
하반기 이후에나 확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재무부관계자는 이와관련, 외국인주식투자한도 소진율이 지난해말
현재 7.6%(시가총액기준으론 8.4%)에 그쳐 아직 한도에 여유가 있는
데다 외국인투자한도를 확대할 경우 현재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가
이상급등할 우려가 있어 한도확대를 가급적 늦게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또 "한도를 늘리지 않아도 추가로 유입될수 있는 외국인
주식자금은 20억달러에 달한다"며 "한도를 늘릴 경우 외화유입의 확대로
외환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한도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관계자는 한도확대폭과 관련, "5%포인트이내에서 소폭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수 있다"고 밝혀 한도를 확대하더라도 그폭은 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외국인투자 주식은 7백63개종목으로 한도(총발행
주식수의 10%)에 달한 종목은 1백65개, 9%이상이 1백72개로 실제로
한도가 소진된 종목은 3백37개에 이르고 있다.

지난 92년1월 외국인의 직접주식투자가 허용된 이후 유입된 주식투자
자금은 92년 20억7천만달러와 지난해 57억달러를 포함, 총 77억7천만
달러에 달했다.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수익률은 지난 2년동안 평균 25%를 기록, 국내
기관투자가의 투자수익률(28%)보다는 다소 낮으나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19.4%)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외국인이 국내주식투자
에서 얻은 수익은 지난2년동안 1조5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