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사법 분야의 인공지능(AI)은 어디까지나 도움을 주는 도구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AI 혁신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로드맵이 필요합니다."3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별관 4층 예그리나 홀에서 열린 '디지털 시대: 수사 및 재판 절차에서의 리걸테크 활용 방안' 포럼에 모인 법조계·학계 전문가들은 "AI를 위시한 리걸테크가 가져올 변화가 크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이 이날 주최한 포럼은 날로 성장하는 AI와 리걸테크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전문가들은 리걸테크가 근미래에 검찰 수사에도 활용될 것이란 전망을 했다. 기조 세션을 맡은 백상엽 김앤장 AI&IT 시스템센터 대표는 법률 AI의 가치를 △멀티모달(다중표현) AI를 활용한 e 디스커버리·수사 효율화 △대규모언어모델(LLM) 에이전트를 활용한 수사·재판 효율화 △멀티 에이전트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승소 전략 수립으로 정의했다. 백 대표는 "모든 법률과 법령은 글로 만들어졌는데 현재 AI는 문맥을 이해해 문장을 생성하는데 탁월하다"며 "법률 AI는 매우 큰 시장"이라 말했다.백 대표는 AI가 정보의 질을 높이는 만큼 수사나 재판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봤다. 그는 "멀티모달 AI는 문서뿐만 아니라 소리·영상 등 '분위기 정보'를 설명할 수 있다"며 "이런 정보를 재판정으로 가지고 간다면 재판의 질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수사의 과학화를 위해서는 개인정보 이슈에 대해서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며 정보 처리 과정에서 철저한 보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리걸테크의 발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구역의 정식 운영이 시작된 3일 이용객들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이 기존의 2배 규모로 커지면서, 인천공항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연간 여객 5천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터미널 2개를 보유한 공항으로 거듭났다.영종도=최혁 기자
인천국제공항 4단계 확장 시설에서 뜻깊은 첫 승객 맞이 행사가 열렸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3일 4단계 확장시설 공식 운영을 맞아 제2여객터미널에서 '4단계 그랜드 오픈 첫 도착 여객 환영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학재 공사 사장과 임직원, 대한항공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공사는 약 7년간의 건설 사업을 마무리하고 지난달 29일 4단계 확장시설 개장 행사를 연 바 있다. 공사는 이날 4단계 확장시설 운영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이날 행사에서는 대한항공 방콕발 KE652편을 통해 4단계 확장 구역 225번 게이트에 처음 도착한 승객 박용운 씨가 황금열쇠와 기념 꽃다발을 받았다. 같은 항공편으로 입국한 다른 여객들도 기념품을 받았다.첫 여객이 된 박 씨는 "다른 나라를 다닐 때마다 인천공항의 서비스가 세계 최고라고 실감한다"라며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인천공항의 모습이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이 사장은 "인천공항이 4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연간 여객 1억명 시대를 개막하기까지 정부의 지원과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4단계 오픈을 통해 여객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대한민국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국민의 자부심이 되고 국가의 자랑이 되는 멋진 공항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인천공항 4단계 건설 사업은 2017년부터 약 7년간 진행된 사업으로, 약 4조8000억원이 투입됐다.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고, 2021년 6월 운영을 시작한 제4활주로 신설 등을 추진한 대규모 공항 인프라 확장사업이다. 인천공항은 이를 통해 국제선 기준 연간 여객 수용 능력을 1억600만명으로 확장해 홍콩과 두바이에 이어 세계 3위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