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과 아산만공장의 공장장들은 책상이 없다.

기아자동차뿐만 아니라 아시아자동차 기아특수강 기아기공등 기아그룹의
모든 계열사의 공장장들도 책상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기아그룹이 새해를 맞아 현장밀착경영을 강조하면서 공장장들이 책상에서
서류결제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공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생산성과 품질향상
을 독려해야 한다는 지난연말 사장단회의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생산현장이 아닌 본사부문의 사원들에게는 지난4일부터 "조기출퇴근제"가
적용되고 있다. 그동안은 오전8시30분 출근,오후6시30분에 퇴근하던 것이
이날부터는 오전8시 출근,오후6시 퇴근체제로 바뀌었다. 구태여 출퇴근시간
에 구애받지 않던 임원들도 출근시간이 7시30분으로 앞당겨 고정됐다.

기아그룹이 이처럼 "새해 새바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삼성생명
의 기아주식매집사건등으로 임직원들의 자세가 흐트러져 자동차분야에서 누
구에게도 뒤지지않기 위해서는 보다 뭉치는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

올해로 창업 50주년을 맞는 기아그룹은 "외길을 걷기 위해서는 최고여야
한다"는 경영방침을 정하고 "흩어진 마음마음 뜨겁게 뭉쳐가자,전문인재 고
루키워 이익관리 매진하자,넓은기술 쌓아올려 경쟁력 강화하자"는 3개 항목
의 세부실천사항을 마련,전사적인 변신을 꾀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