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연말 클럽700CC를 사실상 인수,골프장사업에 본격 뛰어든 한솔제지
가 무려 72홀에 달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골프단지를 조성한다.
4일 한솔제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95년부터 강원도 원주군
문막일대 3백만평에 종합레저타운을 짓는다는 계획아래 이곳에 회원제
골프장 54홀,대중골프장18홀등 총72홀규모의 골프코스를 건설한다는 것.

한솔제지가 건설하려는 72홀규모의 골프장은 국내 최대규모로 경기도
여주군소재 클럽700CC와 연계할 경우 1개법인이 총90홀의 코스를 운영
하게 되는 셈이 된다.

한솔제지는 문막 종합레저타운을 크게 네구역으로 나눠 개발할 방침이다.
제1구역은 골프장 및 문화휴양지로 이곳에 회원제18홀과 대중9홀등
27홀규모 골프장과 자연휴양.숙박시설을 건설한다는 것.
또 제4구역에는 회원제36홀과 대중9홀등 45홀규모 골프코스를 조성하고
숙박시설도 겸비할 계획이다.

한솔제지는 제2구역과 3구역은 스키장과 중심위락지구,수변휴양시설등
으로 꾸며 이른바 "실버타운"을 조성할 방침이다.
한솔제지는 지난번 클럽700CC의 인수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레저단지
조성계획도 관광.레저전문 자회사인 IRC에서 담당토록 하고 있다.

한솔제지의 이같은 사업계획은 골프를 중심으로 한 관광레저산업이
향후 가장 유망한 전략산업이 될수밖에 없다는 판단과 함께 제지산업의
한계를 탈피해야 할 필요성도 절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이같은 골프단지 조성은 원래 삼성그룹이 그룹차원에서 진행시켜온
것이나 91년 한솔제지가 삼성에서 분리되면서 한솔측이 더욱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에서는 명성그룹 전회장 김철호씨가 한때 외국인관광객을
유치할 목적으로 약10개코스의 골프단지를 건설할 계획을 세웠으나
무산됐으며,최근에는 재일교포 사업가가 경남에 김해CC와 김해90CC등
총90홀짜리 골프단지를 만들 계획이었으나 세금과다등으로 사업을 포기한
바 있다.

<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