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주 외무장관은 27일 "현재 북-미간에 논의되고 있는 3단계 고위급회담
을 열기 위해서는 최소한 남북 특사교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북-미 3단계 회담 개최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으로 핵문제 해결과 관련한 남북한의 책임있는 사람들간의 대화와 논의
가 있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이는 남북 특사교환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의 이런 발언은 우리 정부가 북-미 3단계 회담의 전제조건 가운데
하나로 삼아온 남북대화와 관련해 그 어느 때보다 강도높은 수준의 대북 요
구다.
한 장관의 발언이 북한의 대남대화에 대한 소극적 자세 및 이에 대한 정부
의 남북대화 전략 수정에 따른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이 발언이 최근
급진전되고 있는 북-미 핵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