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대의 연기금인 국민연금기금이 투자자문사와의 94년도
자문계약규모를 대폭 늘렸다.

또 국민연금은 그동안 계약액을 자문사들에게 균등배분하던 방식에서
탈피,자문실적에 따른 차등배분제를 도입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은 이날 내년도 주식운용자금의
일부인 1천90억원에 대해 대우등 10개투자자문사와 자문계약을 맺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규모는 국민연금이 올해 10개자문사와 자문계약
했던 4백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액수이다.

나아가 국민연금은 올해까지 10개자문사들에게 똑같은 액수로 자문계약을
해온데서 벗어나 대우등 7개 자문사와는 각각 1백억원씩 계약한 반면 올
자문실적이 비교적 좋았던 현대 산업 삼성투자자문등 3개사와는 30억원이
많은 1백30억원씩 계약해 처음으로 실적에 따른 차등계약제를 도입했다.
또 올 자문실적이 부진했던 2개사를 계약대상에서 제외시키고 고려와
장은등 2개자문사와 새로 계약을 맺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연금의 한국태기금운용부장은 올해 자문실적이 좋은 투자자문사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기위해 차등배분제를 실시했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자문실적을 보아가며 계약규모에 차등을 두겠다고 말했다.

증권업계관계자들은 국내최대의 연기금인 국민연금의 이같은 차등계약제가
공무원연금등 다른 연기금들의 자문계약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 그간
소극적인 편이었던 자문사들의 영업행태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