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때에 상당한 중책을 맡아 제대로 감당해 나갈수 있을지 걱정
스럽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

신임 이세기민자당정책위의장은 당직개편발표직후 여의도민자당사에 들러
연신"최선"과 "노력"이라는 말을 연발하며 소감을 피력했다. 지난 86년
체육부장관을 끝으로 "감투"와는 거리가 멀었던 이정책위의장은 모처럼
중책을 맡게된 탓인지 시종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집권여당의 정책책임자
로서의 역할과 임무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그는 먼저 "우리나라는 아직 냉전체제를 청산하지 못한채 경제전쟁시대를
맞이했기 때문에 이중적인 어려움에 처해있다"면서 "국제경쟁력강화와 함께
개혁과 경제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해 통일을 앞당기는것이 시대적 과제"라고
현재상황을 진단했다.

이정책위의장은 이어 "정책을 심도있게 토론하고 생산하는 명실상부한
정책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그늘진 곳을 먼저 살펴가면서 어려운
사람들이 희망을 갖는 정책을 개발하는데 역점을 둘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문제에 관한한 "약점"이 있다는 것을 굳이 부인하지 않으며
"경제활성화를 부추기기 위해 당차원에서 여러가지 제도적 뒷받침을 해
나가겠다"는 각오로 앞으로의 경제분야 정책방향에 대한 복안제시를 대신
했다.

이정책위의장은 정재석경제팀과의 당정협조문제와 관련,"당정은 동전의
양면"이라며 "당과 정부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그는 정부총리와 이영덕부총리겸 통일원장관
과는 과거부터잘아는 사이라며 이것이 당정협조에 많은 도움이 될것이라고
밝히고 대북정책의 경우 원칙을 갖고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삼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