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을 앞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으로 집회 인파가 몰리며 인근 역을 통과하는 지하철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고 있다.서울시메트로9호선은 이날 오후 2시 45분부로 9호선 국회의사당역과 여의도역을 무정차 통과 중이라고 했다. 서울교통공사도 오후 2시 58분부로 5호선 여의도역 상하선 열차가 무정차 중이라고 했다.오후 2시 30분 기준 국회의사당 앞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8만5000명이 모인 상태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완고한 반대 입장을 밝힌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탄핵 찬성'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선 같은 당 김상욱 의원에게 "점심은 먹었어?"라며 안부를 물었다.14일 김 의원은 전날에 이어 국회 본청 입구 앞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비상계엄해제요구안 표결 당시 입고 있었던 복장 그대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윤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도중 김 의원의 시위 현장에 방문해 안부를 물었다. 김 의원이 아직 점심을 못 먹었다고 답하자 "내가 김밥 가져올걸"이라며 "우리 젊은 의원의 소신, 헌법기관으로서의 소신을 (김 의원이)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윤 의원은 "저희 당론에 대해서 우리가 격렬한 토론을 하는 거고, 거기에서 다름을 인정하는 게 정치의 출발"이라며 "오늘 우리가 무거운 짐을 지고 있지만 내일 더 무거운 짐을 질 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한테는 탄핵보다 더 중요한 게 단합"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일단 우리가 오늘 어떻게 정하는지 보고, 김상욱 의원의 소신과 열정에 대해서는 평가한다"며 "우리 제가 좋아하는 동생, 들어오면서 인사를 못 해서 다시 와서 밥 먹었나 체크하러 왔다"고 했다.윤 의원의 덕담을 들은 김 의원은 "감사합니다"라고 웃으며 답했다.두 사람은 전날에도 시위 현장에서 즉석 '탄핵 찬반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윤 의원은 김 의원에게 악수를 청하며 "난 (윤 대통령 탄핵에) 끝까지 반대할 거다. 윤석열을 지키기 위한 게 아니다. 대한민국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미래와 후손들을 지키려는 것"이라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