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안정기금의 보유주식매각설로 주가가 급락했다.

주초인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5.37포인트가 하락해 848.63까지
밀려남으로써 이틀 연속 두자리 하락폭을 보이며 850선밑으로 후퇴했다.

거래량은 3천4백11만주(거래대금은 8천2백13억원)로 최근의 거래량추이로
볼때 다소 부진한 매매양상을 드러냈다.

이날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지난주말대비 9.49포인트나 출렁 내리
앉은 854.51에서 시초가를 형성했다.

증안기금의 보유주식매각설 충격으로 은행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
주식들이 곤두박질쳤다.

개장초부터 주가가 급락하자 바로 반발매수세가 붙었고 현실적으로 증안
기금이 매각에 나서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가세해 반등장세가 뒤따랐다.

포항제철을 비롯한 우량대형제조주들이 고개를 다시 들었고 재무부의
지방단자사 종금사전환기준안 발표와 관련해 단자주들이 오르면서 종합주가
지수는 10시20분께 866으로 회복, 전일대비 2.09포인트의 상승폭을 표시
했다.

그러나 증권가에 증안기금이 최근 급등한 우량대형제조주와 저PER(주가
수익비율)주등을 중심으로 곧 매물을 내놓을 것이라는등의 구체적인 내용
을 담은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대형제조주등에 "팔자"주문이 몰리면서 장세가 다시 기울었고 종합주가
지수는 급락세로 돌변했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851.93으로 전일대비 하락폭을 12.07포인트의
두자리 숫자로 벌린 가운데 전장을 마감했다.

후장들어서도 증안기금의 주식매각설로 장세가 맥을 못추었다.

은행주만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다른 대부분의 업종들은 반등시도조차
제대로 못할만큼 매도세에 눌려있는 모습이 전개됐다.

단자주들도 정부의 종금사전환기준에따라 단독 전환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부산투금 광주투금 동해투금등이 상한가를 보였고 나머지는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종합주가지수는 후장들어 시종일관 두자리 하락폭을 나타내는등 증안기금
의 주식매각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일선지점장들은 증권감독원이 증권회사에대해 연내 상품주식초과보유분을
처분하라는 지시를 내린지 몇일도 안된 상황에서 증안기금의 주식매각설이
나와 큰 충격을 몰고왔다고 풀이했다.

한경평균주가는 2만3천7백84원으로 4백93원이 떨어졌고 한경다우지수도
18.61포인트 하락한 853.26을 기록했다.

상한가 73개를 포함해 2백86개종목이 오름세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2백42개를 포함한 6백3개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