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업체와의 기술제휴에 따른 수출제한조치로 그동안 부진했던
상용차수출이 최근들어 크게 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 아시아등 주요 상용차업체들은
외국제휴사와의 수출제한기한이 마무리되고 있는데다 독자모델
개발을 서두르면서 소형상용차를 중심으로 수출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4월 일본 미쓰비시(삼릉)자동차와의 기술계약에
따른 일부 상용차종의 수출제약이 풀리면서 올해 1만5천1백대, 1억8천
1백만달러의 상용차를 내보낸 것으로 추정됐다. 이회사는 그동안
미쓰비시와의 계약조건에 따라 상용차수출을 거의 하지 못해 지난해
수출도 고작 5백45대에 불과했었다.

현대는 상용차 수출사양의 개발과 유럽국가에 대한 인증절차를 마치고
내년에는 미국을 제외한 모든 시장에 3만대이상을 내보낼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도 지난91년 K-2400의 수출제한조건이 해제된데다 마쓰다가
베스타의 수출에 제한을 두지않기로해 지난해 1만8천8백여대를 수출한데
이어 올해는 3만8천대를 수출했다. 특히 독자모델인 농촌형트럭 세레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내년에는 세레스 1만5천대를 비롯, 총 4만8천대를
내보낼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는 또 오는96년 1t급 상용차를 모두 자체모델화해 수출을 더욱
늘려갈 예정이다.

아시아자동차도 수출이 지난해 7천7백62대에서 올해 8천3백11대로
늘어난데 이어 내년에는 1만대이상의 상용차를 해외에 내다팔 계획
이다.

특히 소형버스인 토픽과 콤비가 중남미와 중동지역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어 이곳에는 아예 수출사무소를 연다는 구상이다.

대형상용차만을 갖고 있는 대우자동차는 올해 중동 우즈베크 필리핀
페루에 대형버스를 위주로 5백28대를 내보냈으나 내년에는 수출지역을
다변화해 물량을 확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