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라운드(UR)협상타결로 쌀과 기초농산물 수입개방이 눈앞에 다가오
자 최근 서점가에는 농산물 관련 서적이 쏟아져 나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농민단체,교수,경제관료등이 농산물수입에 대한 서적을 잇
따라 내놓은 데다 쌀시장개방이 우리나라 농업에 초래할 부작용에 대한 국
민들의 관심이 고조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들은 논문,에세이,문답식,소설 등 형식뿐 아니라 개방에 대한 반대논
리와 대응책 등 내용도 매우 다양해 농산물수입개방이 국민들의 최대관심사
임을 입증하고 있다.
쌀문제를 최초로 꺼낸 "쌀,어떻게 지킬 것인가"를 선두로 한 시리즈물은
관심 영역을 비단 쌀 뿐만 아닌 소(한우),농촌후계자등으로 넓히고 있으며
취임직후 발행된 허신행 장관의 "신농업 한국농업의 21세기 전략"은 허장관
의 유명세(?)에 힘입어 독자가 더욱 급증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출간된 "식민지 백성의 허상"은 수입농산물이 갖고 있는 유해
약물들과 이로 인한 피해정도를 언급하고 있어 수입농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과 궁금증을 풀어주는데 안성맞춤이라는 것.
또 우리민족이 수천년동안 벼농사의 젖줄인 토지에 대해서 전통적이고 정
서적이었음을 그대로 보여준 박경리씨의 대하소설 "토지"도 토지문제를 다
루고 있어 전성기때보다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종로서적,교보문고,영풍문고 등 대형서점은 물론 전국 서점가에서는
이들 서적이 50여종이나 쏟아져 나오고 독자들이 쇄도하자 별도코너를 설치
하는 등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종로서적과 교보문고는 하루 1백여명씩 몰려드는 독자의 요구를 수용
하기 위해 지난달초 "농산물코너"와 "UR코너"를 잇따라 설치한뒤 학술코너
에 있던 기존 농산물서적까지도 아예 이곳으로 집합(?)시켜 놓았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