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서울 S세무서장이 경북 의성세무서장으로 전보됐다. 작년말 기준
으로 S세무서의 세수는 1천2백81억원인데 비해 의성세무서는 44억원.

전보이유는 구제척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하루아침에 외형규모가 3.4%에
불과한 세무서로 발령났으니 결과적으로 좌천도 한참 좌천으로 인식될 수
밖에 없었다.

전국 1백30개 세무서는 이처럼 세수격차가 엄청나다. 전국 최하위인 진안
세무서(43억원)는 1위인 강남세무서(1조5천6백56억원)세수의 0.27%에 불과
하다. 이유야 어쨋든 세무서장이라도 같은 세무서장이 아닌 것이다.

국세청이 15일 발표한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작년 전국세무서중 세수
1,2위는 서울 강남과 강북의 대표격인 강남세무서와 광화문세무서(1조7백
33억원)이 차지했다. 물론 관내의 한국전력과 한국통신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울산세무서(9천6백31억원)과 동울산세무서(6천5백62억원)가 각각 2위와
9위로 10위권내에 들어 이지역이 근거지인 현대그룹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이외 지방세무서로는 대우자동차등이 있는 북인천세무서(6천8백17억원)이
6위,두산 진로그룹의 맥주 소주공장이 밀집돼있는 이천세무서(6천7백30억
원)이 7위로 10위안에 들었다.

서울에선 강남 광화문외에 영등포(7천51억원)와 남대문(6천8백33억원)이
4,5위를 차지했고 증권사 본점이 대부분 모여 있고 럭키금성그룹 본사가
있는 여의도(6천7백12억원)가 8위,삼성그룹이 있는 소공(6천79억원)이 10위
에 올랐다.

한햇동안의 세수가 1백억원이 안되는 세무서가 전국에 모두 10개로 이중
진안(43억원) 강진(66억원) 벌교(74억원) 해남(86억원)등 전남의 4개
세무서가 포함돼 이 지역의 취약한 경제력을 반영해 주었다.

이밖에 의성 하동 장항 삼천포 홍천 영덕세무서가 1백억원을 넘지못해
"하위 10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한편 세수마감이 거의 마무리된 올해는 강남세무서의 굳건한 아성을
무너뜨리고 강북의 자존심인 광화문세무서가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
되는데 이는 워낙 덩치가 큰 강남세무서를 올초 강남과 삼성 두개로 쪼갯기
때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