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식시장은 주초에 일시적인 조정양상을 거친후 숨가쁜 상승
행진을 지속해 지난 10일 종합주가지수가 860선위로 치솟는 강세장을
연출했다.

9일에는 거래량이 6천8백만주를 넘어서고 거래대금도 1조4천2백60억원
으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활황장세를 나타냈다.
포철 현대자동차 삼성전자등 업종대표주들의 부상에 이어 금성사
기아자동차등 업종내 2,3위종목과 함께 한전주및 증권주도 크게 올라
대형주가 장세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가자산주들은 국회에서의 주식대량소유제한철폐안 논의과정에서 반등을
시도했으나 실적호전종목을 제외하고는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의 강세행진속에서 단기간에 걸친 주가급등과 과도한 거래를 경계하는
분위기가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증시분석가들은 주말인 11일 그동안 시장을 선도해온 대형우량제조주를
비롯 은행주와 단자주들이 약세로 돌아선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경계매물과 차익매물의 출회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이같은 매물철회로 일시적인 조정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보는 분석가들이 많은 편이다.
최근 활황장세를 기관투자가들이 주도해온만큼 이들의 움직임이 장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투자가들은 이달들어 지난 10일까지 2조9천3백20억원어치를 내다팔고
2조9천7백74억원어치를 사들여 4백5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들의
시장참여비중도 무려 34.5%에 달해 올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당수의 증시분석가들은 이번주 중반이후 예년과 마찬가지로 기관
투자가들이 시장참여규모를 크게 줄이면서 매도물량을 늘려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은 상품주식보유한도 초과분을 줄여나가야하는 입장이어서
상당한 매물출회가 예상된다.
분석가들은 이번주 주식시장이 한차례 쉬어가는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주가가 강하게 상승할 가능성 역시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시장기조가 워낙 튼튼한데다 내년 증시전망을 밝게보는 투자자들의
선취매현상도 나타날수 있다는 분석이다.

>>> 수급및 자금사정 <<<

지난 3일이후 증가세를 지속했던 고객예탁금은 10일현재 2조9천4백48억원
으로 전날보다 3백34억원이 줄어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고객예탁금은 지난3일이후 거래일수 기준으로 6일동안 1천6백억원이상
늘어났었다.

연말을 앞두고 선취매양상이 나타날 경우 고객예탁금은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신용융자잔고는 11일현재 1조6천7백31억원으로 별다른 변화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
미수금은 10일현재 1천8백97억원으로 지난 7일의 1천2백83억원보다
6백14억원이 증가한 상태여서 정리매물의 출회가 예상된다.

오는 17,18일 삼성중공업의 공모주청약이 다소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시중자금사정은 오는 15일을 전후한 정부의 재정자금방출로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시중실세금리의 하락도 점쳐지고 있다.

>>> 투자전략 <<<

단기투자에 나서고 있는 투자자들은 주가가 오를때마다 대형우량제조주를
내다팔고 저가주를 사들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
이다.

장기투자를 겨냥한 투자자들은 주가가 큰폭으로 오른만큼 조정국면에서
실적호전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을 사들이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13일로 예정된 국회재무위의 증권거래법개정안심의과정과 15일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타결여부등의 변수도 잘 지켜봐야 할것 같다.

<김시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