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영외무차관은 9일 유엔평화유지군(PKO)의 활동연장 요청에도 불구하고
소말리아에 파견된 우리공병대를 당초 예정대로 내년 7월 철수시킬 계획이라
고 밝혔다.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한 홍차관은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말리아주둔 유엔군사령부(UNOSM )는 우리 공병대가 당초 철수시한을
넘겨 계속 활동해주기를 요청해왔다"면서 그러나 "국민정서를 감안해 어렵다
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홍차관은 "소말리아 유엔군사령관인 하우제독은 유엔군이 당초 목적을 달성
할때까지 한국군이 계속 활동해 줄것을 요청했으며 그시기는 우리가 정한 철
수시한인 내년 7월을 넘긴 95년2월정도까지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하고 그
러나 "미군이 곧 철수하는데 한국군만 남아 있는 것에 대해 우리 국민이 납
득하지 못할 것임을 들어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