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신국제공항 건설 사업비의 순조로운 마련을 위해 당초 극히 제한됐
던 민간자본 유치규모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교통부는 7일 99년 개항 예정인 영종도 신국제공항 1단계 공사비 3조9천8
백여억원 가운데 4.9%정도만 민자로 조달하려던 계획을 바꿔 20%수준인 8천
억원을 민간자본으로 충당키위해 재원조달 재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
로 알려졌다.
교통부는 이와함께 당초 국고와 도로공사가 비용을 부담키로 돼있던 인천
과 신공항을 잇는 연육교와 서울에서 인천까지의 도로 건설비 8천8백억원중
일부도 민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정재석 교통부장관은 지난달 20일 국회예결위 답변을 통해 "94년과 97년
에 각각 완공예정인 일본 간사이공항과 홍콩 첵랩콕공항에 동아시아 중추공
항 기능을 넘겨주지 않기위해 민간자본을 더 투자해서라도 영종도 신공항의
개항시기를 1~2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통부는 당초 건설비를 사업주체인 한국공항공단이 47.3%(1조8천8백여억
원),국고에서 47.8%(1조9천여억원)를 조달하고 나머지 4.9%인 1천9백여억만
민자로 충당,화물터미널과 상업송달시설을 만들기로 했었다.
그러나 공단 자체조달분과 국고가 99년까지 연차별로 지원돼 조기완공이
어려운데다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대한 활발한 민자유치 움직임에 발맞춰 공
항시설 가운데 민간의 서비스 경영을 도입할 수있는 7만9천평규모의 여객터
미널을 민자로 건설키로하고 건설비에 6천억원을 컨소시엄 형태의 3~4개 기
업에 맡기기로 했다
특히 종래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민자로 건설할 경우 곧바로 국가에 기부체
납한뒤 사용료등을 감면해주는 방식을 탈피,투자비 회수와 은행금리 이상의
적정 수익률이 보장되도록 일정기간동안 사용권을 부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