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시장 개방에 따른 후속대책회의가 정부 재계등에서 숨가쁘게 열리고
있다.

며칠전만해도 ''쌀시장 고수''를 내세우던 정부의 방침에 따라 표면상 조용
하던 민.관.정이 4일밤 제네바협상을 고비로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전날에 이어 6일에는 황인성 총리주재의 UR관련 관계장관회의를 비롯
민자당고위당직자회의,청와대수석비서관회의,경제단체회의 등이 열렸다.

농림수산부는 6일오후 김태수 차관 주재로 국장급회의를 열고 UR협상
타결에 따른 쌀농사 피해 예측과 피해보상방안을 협의하는등 농민들의
반발을 최소화하는 대책을 협의했다.

이자리에서는 농민들의 피해를 정부가 직접 보상해 주는 직접 소득보상
방안등을 확정,김차관이 직접 경제기획원에 통보했다.

농림수산부는 농정을 책임지고 있는 중앙부처로서 그동안의 쌀시장 절대
불가 방침이 "불가피"쪽으로 선회됨에 따라 보다 구체적인 농촌구제대책을
마련할 움직임이다.

한편 한호선 농협중앙회장과 농민대표조합장등 18명으로 구성된 농민
대표단이 GATT(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쌀시장을 절대 개방할 수
없다는 농민들의 뜻을 전하기위해 6일 낮 12시55분 대한항공901편으로
제네바로 출국.

이날 제네바행 비행기에는 농민들로 구성된 농악대가 한회장과 함께 동승
했는데 이들은 GATT본부 앞에서 쌀개방을 반대하는 시위에 앞장설 예정
이라는 것.

이에앞서 이들 농민대표단은 5일오후 6시부터 서울 중구 충정로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농민조합장 1천4백명과 함께 철야농성을 벌인뒤
6일 오전7시 대강당에서 쌀개방 결사저지의 뜻을 GATT본부에 전달하려는
출정식을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