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800선을 지지선으로 확신하는 매수세가 몰려들면서
활황장세가 펼쳐지며 종합주가지수가 껑충 뛰어 올랐다.
주말인 4일 종합주가지수는 14. 73포인트가 상승해 821. 59를 기록했다.
토요일이라 단일장임에도 불구하고 거래량도 전일보다 많은 2천8백36만주나
됐으며 거래대금은 6천2백83억원이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백43종목을 비롯 5백98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23개등 2백16개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우량성장주의 위세가 다시 한번 확인된 장이었다. 반면
자산주는 일부종목을 제외하고는 퇴조하고 있음이 여지없이 드러났다.
장이 열리자마자 포철에 상한가주문이 나온 것을 시작으로 대형
우량제조주에 사자주문이 폭주했다. 실적과 성장성이 뒷받침되는 자산주인
삼천리등도 잇따라 오름세를 탔다. 종금사전환에 따른 증자가 예상되는
지방단자주도 대부분 상한가로 시작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6. 37포인트 오른 선에서 동시호가가 체결됐다.
이렇게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자 최근 주식시장에서 거론된 모든 호재가
그대로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먼저 쌀개방연기의 대안으로 금융시장개방일정이 앞당겨질 경우
외국인투자한도가 예상보다 빨리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면서 10시께
포철을 단숨에 상한가로 밀어 올렸다. 곧 이어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등의
우량성장주들도 대부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실적호전 자산주들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상한가로 줄달음질쳤다.
울산투금 광주투금등 거의 모든 지방단자사에서도 무더기 상한가가
쏟아졌다. 롯데제과등 롯데그룹주들은 일본계자금이 선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따라 붙으며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이렇게 금융주와 저가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강한 상승세를 타자
10시20분께에 이미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4. 65포인트나 오르며
820선을 가볍게 넘어섰다.
자산주상승의 선두주자였던 성창기업과 방림이 개장시의 하한가에서
벗어나 전일종가대비 1천원가량의 주가상승을 보이며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켰다. 그러나 기다렸다는 듯이 퍼붓는 대기매물 세례를 받고는
11시무렵 다시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여기에 일부 대형주에 대한 차익매물이 가세하면서 11시께에는 12.
24포인트 상승으로 되밀렸다. 그러나 기관들이 적극적인 매수와 함께
일반투자자들이 대거 사자주문을 내면서 장마감무렵 14. 73포인트까지
다시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경동산업 부도의 영향으로 세신실업등이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한 것을
비롯,저가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경평균주가는 2만3천7백5원으로 4백49원이 올랐으며 한경다우지수는 19.
27포인트 상승한 861. 02를 기록했다.